나는 행복하다 (I am Happy)
스틸컷
줄거리
14명의 성인정신지체인들이 생활하는 관악장애인직업재활센터. 지능지수 70이하로 분류되는 이들은 세상에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 현대사회의 미덕인 '빠름'과 대비되는 '느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봉투에 안내책자를 넣거나 세차 일을 하는 이 곳 사람들은 그러나, 감정까지 메마른 것은 아니다. 짝사랑 때문에 괴로워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에 행복해하는 이들은 느린만큼 순수하다. 감독은 처음 누군가를 사귈 때 그러하듯이 센터의 친구들에게 머뭇거리며 다가서거나,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렇게 좌충우돌하며 보낸 한달의 시간을 흩어놓은 듯 보여주고 있는데 세 명의 주요인물이 등장한다. 광수의 이야기. 33살인 광수는 손과 눈의 협조가 잘 안되어서 우편발송 작업때마다 쩔쩔맨다. 그러나 숫자 계산을 할 때에는 늘 다른 사람보다 앞서고, 가끔 심부름을 갈 때면 계산을 잘해내며 늘 행복해한다. 상훈의 이야기. 자폐적 성향을 가진 상훈은 늘 누군가가 집에 데려다주어야 한다. 동생이 마중 나오지 않은 어느날, 혼자서 길을 헤매는 상훈은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다. 사이코라고 놀리는 여고생들, 상훈을 무서워하는 어린아이들, 그리고 공짜로 붕어빵을 주는 아줌마, 이렇게 세 부류인데 이것은 정신지체인들을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의 대표적인 시각일 것이다. 감독 또한 상훈이 붕어빵을 얻어먹는 데 돕는 역할을 하지만, 센터의 선생님으로부터 그런 동정은 자폐적 성향을 가진 상훈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준다는 주의를 듣는다. 허중의 이야기. 허중은 은하가 좋아서 노래방 데려가고 선물 사주는 데 돈을 쓴다. 하지만 아버지가 실업자인 집에서 돈 생길 구석이 없으니 허중의 어머니는 답답하다. 허중의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재활센터에선 허중에게 돈 달라고 떼쓰지 말라고 하지만 허중은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은하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기 때문. 자꾸 약속을 어기는 허중은 센터에서 쫓겨나기까지 하지만 변함없이 은하를 생각한다. 영화의 마지막. 월요아침예배 때 회원들은 자신들의 소원을 말한다. 수퍼마켓, 돈 많이 벌어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 세차, 실밥따기... 그리고 회원들은 세상이 자신들을 온전하게 바라보기를 원한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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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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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수입/배급사
[제작사] 푸른영상(P.U.R.N Production)
제작국가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