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에서외치다 (ShoutingInBugakMt.)

북악산에서외치다
감독 -
평점
0.0
제작연도 2002
상영시간 15분
개봉일 -
유형 단편
장르 -
심의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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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북악산 언저리에는 청와대를 비롯하여 정부기관들이 많다. 보행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만 해도 헌법재판소, 감사원, 공무원교육원, 국군통합병원, 통일부 등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철책이 거의 모든 길들을 둘러싸고 있다. 권력의 공간이자 이데올로기의 공간인 이 곳은 도로든, 공원의 산책로든 할 것 없이 철책에 의해 보호받고, 또 감시당하고 있는 셈이다. 북악산의 한 자락은 1968년 김신조 간첩사건의 무대이기도 했다. 박정희 정부는 그 사건 이후 북악산 일대를 특권화 된 도시의 섬처럼 관리했다. 북악스카이웨이가 관광도로로 이용되면서 고급 주택가와 삼청공원, 그리고 곳곳의 고급 음식점과 정부기관들, 군 초소 등은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도중에 내릴 수 없는 관광도로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것들은 오히려 과거보다도 더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에는 노출이, 숨어있던 것이 드러난다는 식으로 진실과 거짓의 맥락에 관계되었다면, 이제는 그러한 인식론적 가치와는 아무 관계없이 시각의 감각만을 편집적으로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한다. 우리는 영화를 보듯이 차창 밖의 풍경을 보게 된다. 이데올로기적으로 규정된 공간이 지금에 와서는 쾌적한 드라이브를 위한 공간이 되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마이크 데이비스는 '공공 공간의 사유화'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 도시인이 이동하는 공간과 사적 공간 외에는 알지 못하게 되면서 공공 공간은 시각적 쾌락 - 바라보기 - 을 위한 공간으로 변질된다고 말한다. 북악스카이웨이의 쾌적한 드라이브는 엄중하게 공적으로 관리되는 공간이 사유화된 공간사용과 겹친다는 것을 명확히 증거 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공간의 맥락에 지배당하면서도 시각적 쾌락이라는 보상 때문에 그것을 지배로 느끼지 않는다. 공간은 ‘물신화’되고 ‘내부화’된다. 우리는 정적이 감도는 이곳의 분위기에 공공적 소란을 가져오고 싶었다. 도화동의 고급주택가에서 7.4 남북공동성명을 외쳤고, 통일부 앞에서는 영화 쉬리의 한 장면을 연출하였고, 삼청공원에서는 영화 JSA의 몇 장면들을 삽입했다. 물론 우리의 소란은 그 공간들의 어쩔 수 없는 침묵을 궁극적으로 깨뜨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비디오를 본 관객들은 이 공간의 침묵을 과거처럼 편안하게만 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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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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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수입/배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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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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