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의 짜릿한 데이트 금요단편극장이 바캉스 시즌에 맞춰 반짝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이름하여 [Mini 씨네 바캉스]. 이번 상영작은 여행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화의 소재로 삼은 <경주여행>과 <케 세라, 세라> 이다. 김지현 감독의 <경주여행>은 주인공 효재의 경주 여행담이다. 여행 중에 움트는 우연한 사랑을 꿈꾸며 경주행 기차에 오르고 낯선 곳에서의 낯선 만남들을 민낯으로 사실처럼 보여준다. 간영훈 감독의<케 세라, 세라>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뜻에 따라 목장 일을 돕는 연예인 지망생 아들과 지역을 여행 중인 한국계 스페인 여인의 우연한 만남을 담았다. 여행자와의 우연한 만남이 결국 서먹했던 아버지와도 소통의 계기가 된다. 잠시 스쳐 지나고 말을 섞으며 예상 밖의 경험을 하게 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을 보노라면 덩달아 여행지를 걷고 있는 착각에 빠진다. 이번 금요단편극장에서는 <바다가 육지라면>, <뽀삐>를 비롯해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김지현 감독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마지막 팁 하나, <경주여행>의 주인공 효재는 바로 <개를 키워봐서 알아요> 의 이우정 감독. 그녀의 발그레한 볼 연기를 감상하는 게 7월 금요단편극장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