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은 인도네시아 국내는 물론 전세계 비평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비디오 작품이다. 레자 아피시나는 자신의 이 첫 번째 퍼포먼스 비디오 작품에서 본인의 육체를 시각적 언어의 매체로서 활용하고 있다. 감독은 죄인으로 등장해 벽에 면도날이 꽂혀 있는 방 안에서 루카 복음서 12장 3절에서 11절의 구절을 낭독하고 있다. <무엇>은 지난 십 년간의 인도네시아 비디오아트 발전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프레임, 시각, 사운드라는 비디오 기록의 논리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퍼포먼스 안에서 비디오를 매체로 활용한 첫 번째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제적으로 보자면, 레자 아피시나는 성서 구절을 낭독하는 행위를 선택함으로써 신 앞에서 인간의 죄를 고백하고 그에 대한 벌을 받는 것에 대한 인식을 성공적으로 전도시키고 있다.